결혼 첫날, 남편과 몸이 바뀌었다
온지의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디저트 가게를 삼촌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면 남편이 필요하다. 서른한 시간째 한숨도 못 잔 정형외과 의사 하쟁정은 어머니가 선 자리를 그만 잡아 오게 하려면 아내가 필요하다. 만난 지 사흘 된 두 사람은 정오에 혼인신고소의 황금빛 맹세의 벽 앞에서 혼인신고를 하고, 제 의지로 합니다, 라고 맹세하며 둘 다 거짓말을 한다. 자정, 100일 계약서의 마지막 장에 서명하는 순간 두 사람의 몸이 바뀐다. 이제 제빵사는 키가 187센티미터, 외과 의사는 찬장 맨 위 칸에 손이 닿지 않고, 그의 어머니는 현관 초인종을 누르고 있다. 혼인신고소의 방 이모는 맹세의 벽이 번쩍이는 걸 본 적이 있다. 거짓으로 맹세한 서약이 진실이 되어야만 몸은 돌아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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